줌치한치에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고 눈을 붙이고해서 완성한 부엉이 두마리가 꼭 지난 세월을 함께한 남편과 저 같았습니다. 함께 한 40년의 세월이 주름진 한지와도 같다는 생각을 하면 그 질김과 질곡 그러면서도 어찌 저리 어여쁜 색을 가졌을까 색바랜 우리와 또 다른 것 같아 그 어여쁨에 눈물이 나올 거 같았습니다. 우리 부부같은 한쌍의 부엉이에 아이들 셋을 엊어놓으니 코로나로 가족이 가장 절친일 수 밖에 없으면서도 한자리에 모이기가 두려운 요즘 가족이 모인 듯한 기쁨이 느껴집니다. 이번 작품을 올려주신 선생님과 한지문화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