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꽃이 피었습니다.
봄을 지나 여름을 맞는 어느 능선 위
한지와 꽃이 만나 하나가 되었습니다.
마스크 쓰고 어린이집을 향하는 딸아이의 머리에
학교에 보내달라 아우성 치는 아들의 손등 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아내의 두 눈 속에도
한지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우리 동네에 그리고 우리 원주에.
봄을 지나 여름을 맞는 어느 능선 위
한지와 꽃이 만나 하나가 되었습니다.
마스크 쓰고 어린이집을 향하는 딸아이의 머리에
학교에 보내달라 아우성 치는 아들의 손등 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아내의 두 눈 속에도
한지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우리 동네에 그리고 우리 원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