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종플루 영향 원주 한지문화제도 대폭 축소 전시회 제외 모든 일정 취소

신종 플루가 확산함에 따라 강원 시·군과 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축제와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축제나 행사를 준비해온 시·군과 단체들은 갑작스런 행사 취소로 비상이 걸렸고,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 손실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돼 울상을 짓고 있다.

도내에는 춘천국제연극제(9~13일), 원주한지문화제(10~13일), 양양송이축제(25~29일), 횡성 안흥찐빵축제(10월9~11일), 횡성한우축제(10월15~19일), 정선아리랑제(10월15~18일) 등이 잇달아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신종 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연인원 1000명 이상으로 2일 이상 계속되는 축제 및 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국제연극제는 무기한 연기됐으며, 원지한지문화제도 축소해 전시 일정만 하기로 했다. 지난해 40만명이 참가한 정선아리랑제는 7일 아리랑제추진위원회를 열어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양양송이축제는 이미 200명 이상의 일본인 관광객의 참가가 예약돼 있어 취소가 어렵지만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57만2000명이 방문해 525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던 횡성한우축제와 안흥찐빵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 축제 준비 관계자는 “주민 생계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차한필 기자 hanphi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