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일보]
한지문화제·강원감영제 신종플루 대응 극과극 
한지문화제, 신종플루 확산 우려 3개 행사만 진행
강원감영제, 계획대로 개최 중앙로까지 행사장 이용

2009년 09월 07일 (월)  박현철 


원주한지문화제가 신종플루 여파로 축제 일정을 대폭 축소한 반면 강원감영문화제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한지개발원과 한지문화제위원회는 지난 5일 긴급회의를 열고 10일부터 13일까지 치악예술관 일원에서 열기로 한 2009 원주 한지문화제를 신종플루의 확산 우려에 따라 당초 계획된 전시 및 체험행사, 한지패션쇼 등 67개 행사 대부분을 취소하고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품전시전, 제2회 국제종이작가전, 한지의상전 등 전시행사 3개 행사만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외국인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일부 워크숍은 진행키로 하는 대신 행사가 치러지는 치악예술관 주변에 열감지와 손소독기 등을 집중 배치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면 (사)강원감영문화제위원회는 같은날 긴급 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오는 23일부터 5일간 제례·재현·전시·공연·민속·체험행사 등 8개분야 54개 프로그램을 당초 계획대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올해 축제에는 그동안 강원감영에 국한됐던 행사장을 중앙로 문화의 거리까지 확대시켜 상설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강원감영문화제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이 우려되는 대규모 야외행사는 시민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축소 또는 취소해야하는데 오히려 상설공연까지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감영문화제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제일정에 맞춰 모든 준비가 완료된만큼 일부 프로그램의 축소는 의미가 없으며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문제가 없다” 며 “원주시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행사 규모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중소기업우수제품박람회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긴급회의를 갖고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따뚜공연장 일원에서 열기로 한 제5회 중소기업우수제품박람회를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우려에 따라 전격 취소했다.

원주/박현철 lawtopia@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