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정보와 자극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하는 명상형 예술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멈춤’에서 시작됩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한 걸음 속도를 늦추고,
빛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흐름을 따라 걸으며
관람객 스스로의 감각과 호흡에 집중하도록 유도합니다.
흰색 한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절제된 미감을 바탕으로,
자연의 색인 녹색과 5월의 푸르름을 은은하게 더해
고요하면서도 생명력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한지 특유의 질감과 투과되는 빛은 공간에 깊이를 더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결을 통해
관람객에게 차분한 사유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공간은 계단과 통로, 그리고 빛의 흐름을 따라 이어지는
체험형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 직접 걷고 머무르며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은 전시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잠시 머물며 자신을 돌아보고, 감각을 회복하는
하나의 쉼의 장이자 사유의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국제작가전
장소2기획전시실
기간2026-05-01 부터 ~ 2026-07-11 까지
시간10:00-21:00
천사 : 존재와 흔적 Figures de l’Ange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간을 닮았으나 실체가 없이 미세한 천사들을 통해 우주와 세계, 시간과 공간을 사유하고 있다. 2020년경부터 이어진 〈창세기〉 연작의 연장선 상에서 브리고디오의 작품은 만들고 해체 하며 다시 구성되는 ‘진행 중[in process]’의 상태를 본질로 삼는다. 성서의 문장들, 여러 시인의 언어, 그리고 작가 자신의 시가 공명하는 시적 우주 속에서, 화면에 등장하는 천사들은 거의 감지되지 않을 만큼 미세한 존재로 나타난다. 종이를 찢고 붙이며 우연히 생긴 조각을 조합하는 과정 자체가 드로잉이 되고, 화면 속 어렴풋한 날개 흔적은 비물질적 현존을 암시한다.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하며 이어지는 화면은 완결되지 않은 생성, 낮과 밤, 하늘과 땅, 무한과 사소함이 교차하는 시적 공간이 된다.
작가노트 中
동시대 미술가로서 저는 예술의 정의와 기술, 확신, 다양한 이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작업해 왔습니다. 제가 이곳에 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0년간 종이는 제 작업의 주요 매체였고, 새 종이뿐 아니라 재활용지, 파지, 찢긴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왔습니다. 이는 ‘버려진 것..